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6당이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명태균 특별법’을 발의한 가운데 명 씨가 검찰에 제출한 USB에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가 통화한 육성 녹음 파일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야6당 의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명태균 특검법을 접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조국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공동취재

명 씨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검찰에 명 씨가 제출한 USB에 김건희 여사가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잘될 것이니 윤 대통령 취임식에 꼭 와달라는 취지로 대화한 육성 파일이 담겼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공개한 2022년 5월 9일 대통령 취임 전날 윤 대통령이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음성 외에도 다른 내용의 녹음 파일이 있다는 것이다. 해당 전화는 2022년 6·1 국회의원 창원의창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 하루 전에 이뤄졌다.

남 변호사는 “기억이 오래되긴 했지만, 이외에도 다른 내용의 파일도 1∼2개 있는 걸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