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가 구·군 경계 지역에 들어서는 혐오 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 간 갈등을 사전에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추진한다.

부산시의회 강무길 의원. 부산시의회

시의회는 강무길(해운대4) 의원이 발의한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상임위 심사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구·군 경계 지역에 갈등 유발 예상시설이 들어올 경우 부산시장이 갈등 관리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구·군, 관련기관·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군 간 협력체계 구축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담았다.

강 의원은 “지자체 간 경계 지역에서 발생하는 갈등유발 예상 시설의 인허가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아 갈등이 확대되는 일이 잦다”면서 “갈등을 사전 조정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갈등 조정을 위한 구·군의 협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례가 지역사회 갈등 예방과 문제 해결 능력 향상, 지역 사회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