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철호(사진·동1) 의원이 17일 열린 제326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원도심과 산복도로 지역 학생들의 통학 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통학버스 시범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강 의원은 “부산의 대중교통은 간선도로 중심으로 운영돼 원도심과 산복도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동구에는 17개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지만, 학생들이 긴 배차 간격과 불편한 환승 문제로 등·하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곳 지역을 지나는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전체 학생 수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는 “현재의 노선이 통학에 최적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존 노선 조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동구 지역을 시범운영 지역으로 지정하여, 등·하교 시간대 맞춤형 통학버스를 도입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등교시간대 학생들의 이동 수요를 반영한 탄력적 배차와 최적화된 통학 노선을 신설하면, 학생들의 교통 불편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가 그동안 ‘운영상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노선 조정을 어렵다고 밝혀왔지만,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매일 아침 대중교통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원도심과 동구에서 맞춤형 통학버스의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부산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관계 기관이 적극 협력해야 하며 부산시의회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