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대선 노리는 李 동진정책
- 북극항로 외 선물보따리 없어
- 朴 입장표명 요구에도 침묵만
- 보여주기식 행보로 부산 홀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정책을 들고 부산을 방문해 부산 울산 경남(PK) 구애에 나섰지만 부산의 시급한 현안인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해법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 부산 방문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해 1월 부산 피습 사건 발생 이후 1년 2개월 만에 부산을 찾은 이 대표는 PK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 어젠다(북극항로 개척)를 제시하는 데 집중한 반면 당장 민주당이 협조하면 해결 가능한 부산 현안은 언급을 피했다. 특히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 전재수(북갑) 의원이 부산 현안을 설명하는 도중에 자리를 옮기면서 ‘부산 홀대’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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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6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홍보관을 찾아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로부터 신항 현황을 듣고 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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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이날 부산행은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동진정책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 세가 약한 부산은 반명(반이재명) 정서도 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 피습 사건 이후 이 대표가 부산에서 치료를 받다가 서울로 이동하면서 부산에서 ‘반명 정서’가 확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한국갤럽 발표 여론조사를 보면 PK 지역에선 ‘이 대표를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6%로 타 지역에 비해 반감이 가장 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에 긴 안목으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할 때”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PK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서 한동안 맥이 끊겼던 동진정책이 조기대선 정국과 맞물려 주목받았고, 중앙당도 영남권을 겨냥한 정책 개발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이 대표가 이번 부산 방문 때 박형준 부산시장과 회동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물 보따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홍보관에서 회동을 위해 착석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하지만 이 대표는 산은 부산이전과 글로벌도시 특별법 제정이라는 부산의 양대 현안에 입장 표명을 해달라는 박 시장의 요구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이 대표가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한 발언만 하면서 이날 부산 행보가 보여주기식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게다가 양측의 비공개 회동에 참석한 민주당의 유일한 부산 의원 전재수(북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자신이 공동발의한 글로벌도시 특별법안과 관련한 설명을 하려하자 이 대표는 ‘시간이 다 됐다’는 취지로 제지하면서 다음 일정을 위해 회동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부산에 가장 중요한 현안이자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바에 반응하는 것이 정당을 대표하는 리더의 의무다. 그간 2년 동안 만나자고 (이 대표에게) 요청했는데, 대통령을 만나는 것보다 10배 어려웠다”며 “단순히 하루이틀에 걸친 사안이 아니고 2년여 동안 절절하게 부산 시민이 요청하고 심지어 부산 민주당도 함께 요청한 사안인데 (이 대표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아 대단히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글로벌 도시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부산시당 의견도 있고, 전재수 의원도 있으니 종합해서 당이 적절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2대 국회 개원 직후 발의된 이 법안은 민주당의 비협조로 현재까지 공청회도 열지 못하고 표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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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6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홍보관에서 회동을 갖기 전 인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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