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일정상 불참, 김두관 “연락 못받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비명(비이재명)계 시국 간담회가 열렸지만 김두관 전 의원만 배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12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전 의원, 김 전 지사, 이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이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경복궁역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다시 직무에 복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취미 삼아 아무 때나 군을 동원해 계엄을 선포해도 된다고 용인하는 건데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수 전 지사는 “대통령이 파면되느냐, 대한민국이 파멸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고, 김부겸 전 총리도 “더 이상 방치하고 미루면 내전 상태가 될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자리에 모였다. 반드시 윤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 파면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김동연 경기지사는 일정상 문제로 불참했지만 김두관 전 의원은 연락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 측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연락 온 것이 없고, 연락이 왔다고 해도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파면돼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지만 그런 보여주기식 ‘원샷 미팅’에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 대표의 지금 모습이 과연 진정성 있는 통합 행보냐 하는 데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전 의원에게도 일대일 만남을 제안한 바 있으나 불발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7일 개인 SNS를 통해 이 대표에게 ▷‘검찰 내통’ 발언에 공식 사과 ▷총선 당시 ‘비명횡사’ 공천에 유감 표시 ▷개헌 입장 표명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의 응답이 없어 양자 회동이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김 의원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