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자제 방침에도 개별적 참여
- 나경원·김대식 등 82명 탄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당 차원의 장외투쟁에 선을 그었지만 전체 의원 108명의 과반은 거리투쟁에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 60여 명은 12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각하·기각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전날 당 차원의 장외 투쟁으로 헌재를 압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무색케했다.
박대출 의원,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시위. 연합뉴스
전날 첫 시위 주자로 나선 윤상현·강승규 의원에 이어 이날은 박대출 의원이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애초 5명가량의 의원이 하루씩 나눠서 1, 2인 시위를 할 계획이었지만, 릴레이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의원이 늘어나면서 13일부터는 5명씩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헌재 심리 과정에서 탄핵 소추 사유에 ‘내란죄’가 철회됐기 때문에 탄핵 소추의 동일성이 상실했다고 본다. 아울러 내란 행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각하가 아니더라도 기각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 82명은 이날 탄핵심판을 각하·기각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적법 절차에 따른 재판 촉구 탄원서’를 헌재에 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민주당의 ‘내란 몰이 사기 탄핵’과 (윤 대통령) 불법 구금에 이은 심각한 의회 독재 상황에서, 합의 민주주의와 의회 민주주의의 본질을 바로 세우고 법치·적법절차를 회복하기 위한 헌재의 현명한 결정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에서는 곽규택 김대식 김희정 김미애 박성훈 박수영 백종헌 이성권 이헌승 정동만 정연욱 조승환 주진우(가나다순) 의원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고, 중립으로 분류되는 김도읍 의원, 친한계로 알려진 정성국 조경태 의원과 당직을 맡은 서지영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경남은 여당 소속 의원 13명 전원이 탄원서에 동참했다. 울산에선 박성민 김기현 의원은 참여했지만 김상욱 서범수 의원은 불참으로 갈렸다.
나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헌재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엔 소속 의원 76명이 서명했는데 2차 탄원에는 6명이 더 늘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은 1·2차 탄원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시위하는 부분에는 우리(지도부)가 방해·저지하지 않고 알아서 잘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