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임박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최고조이 이른다. 여야가 여론전을 강화할수록 헌재 선고 후 국론 분열의 강도가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여야 지도부는 승복을 약속했다. 석방 이후 발언을 삼가는 윤 대통령이 헌재 선고일 전 ‘승복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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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심판 선고 임박…주말 전국서 찬반집회-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를 앞두고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2일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스치듯이 이야기했다”며 “이 대표의 말이 과연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헌법 수호 의지를 가진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헌재 파괴를 주장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징계할 것인지 (권 원내대표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헌재 앞에서 24시간 탄핵 반대 릴레이 시위를 하고, 온갖 방법으로 헌재를 노골적으로 협박한 것을 온 국민이 똑똑히 보는데, 피노키오도 울고 갈 거짓말을 한다니 양심이 있는가”라며 권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여야의 대권 잠룡들도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헌재 결정의)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헌재 선고 전 여야가 함께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은 헌재 심판을 승복하는 여야 지도부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다.
여야는 주말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걷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닷새째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번 주 내로 가장 빠른 날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거듭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은 전날 경북 구미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7,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리석게 탄핵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