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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만난 왕이 “한국 정세 관계없이 선린우호 견지”

미국 겨냥 “디커플링 반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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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 겸임)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탄핵정국 등 한국 내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항상 중한 선린우호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2일 보도했다.

CCTV는 왕 주임이 이날 도쿄에서 열리는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전날 조 장관을 만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왕 주임은 “한국 측이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적극적이고 우호적인 대중국 정책을 시행해 중국과 함께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올바를 방향으로 발전시켜 지역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각각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나라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자주 왕래해야 하고 더 가까워져야 한다” 고도 했다.

또 “올해가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면서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양국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역사는 교과서로, 우리에게 깨우침과 경고를 주고 앞길을 밝혀준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미국 견제에 함께 나서자는 뜻도 나타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화=연합뉴스
그는 “중한은 모두 자유무역의 수혜자이자 수호자로, 일방주의라는 역류와 패권주의·괴롭힘 행위에 직면해 함께 ‘작은 마당, 높은 벽’(미국의 중국 기술 통제)을 저지하고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반대하며,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올해, 중국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렵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임을 상기시킨 뒤 서로 성공적 개최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발효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는 양국이 FTA2단계 협상을 가속해 조속히 합의에 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확정한 경제 사회 발전 목표를 소개한 뒤 중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과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품질 발전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 장관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현대화 과정에서 중국이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루길 기원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또 “한국 은 한중 협력을 매우 중시하며, 현재 한중 관계 개선 발전의 좋은 추세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APEC 등을 계기로 양측의 고위급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 의회, 청년, 문화 등 각 분야의 교류를 확대해 양국 국민의 우호적 감정을 증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국제 정세가 불안하다”며 “한국 측은 중국 측과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 보도에는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철골 구조물에 대한 조 장관의 발언은 빠졌다.

조 장관과 왕 주임은 문화교류 복원을 통해 양국 협력을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으나 중국 매체는 관련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다. 경주 APEC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중국 매체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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