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겨냥 “괴물정권 막아야”
- 양원제 도입, 비례 폐지 등 약속
- 나경원도 오늘 출마 선언 예정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장에는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렸고, 조경태(부산 사하을) 정성국(부산 부산진갑) 정연욱(부산 수영) 서범수(울산 울주) 등 부산·울산의원을 비롯해 현역의원 18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국회 분수대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우리가 평화롭게 누려온 일상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처절한 전쟁이다. 서서 죽을 각오로 싸워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에게서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구조 개편을 위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양원제 도입 ▷비례대표 폐지 ▷선관위 개혁 등을 포함한 개헌안을 내걸었다. 또한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일치시키기 위한 대선·총선 동시 실시도 제안했다.

한 전 대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에 5개의 서울을 만들겠다”며 ‘5대 메가폴리스’라는 청사진도 그려냈다. 그는 “(성장의 근간인) 지역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도 떨어진다”며 “경제·산업·문화의 중심인 거점도시를 토대로, 5대 메가폴리스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내란당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자신이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롭고, 이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보수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전태일 기념관을 찾아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나 의원은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