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 이니셔티브 영상 메시지 공개
- “각 분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 자신의 실용주의 노선 부각 초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세계를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2017년 당 후보 경선과 2022년 출마 이후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전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 대표는 이날 ‘K 이니셔티브(initiative)’ 비전을 담은 11분37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겠다’는 제목의 이번 영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됐다. 영상 출사표는 형식적인 기자 회견과 세 과시형 출마선언 방식을 탈피하고 대화 형식으로 국민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취지라고 이 대표 측은 설명했다. 영상은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지난 4일 탄핵심판 선고 음성으로 시작해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문구와 함께 마무리됐다. 12·3 비상계엄 선포의 여파로 열리는 이번 6·3 대선에서 자신이 ‘내란 극복 과정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자신이 탄핵 이후를 책임질 시대정신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K-컬처에 더해 촛불혁명, 빛의 혁명을 통해 무혈의 평화혁명으로 현실 권력을 끌어내린, 세계사에 없는 K-민주주의를 보여줬다”면서 “규모는 작지만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하는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 ▷생명 중시 ▷국익우선 외교의 3대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첫 목표로 ‘경제성장’을 내세우면서 그 방법론으로 ‘먹사니즘’ ‘잘사니즘’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실용주의 노선과 신속한 정책 추진을 내세우며 수권 능력을 부각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K이니셔티브로 세계를 주도하겠다는 메시지”라면서 “시대 정신이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점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회를 열어 직접 대선 포부를 설명하고, 대선 공식 슬로건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