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영 “부산항선에 포함” 반박
부산 남구의 최대 현안인 ‘오륙도선 트램’ 사업 추진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부산시당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충격적인 결과’로 탈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시당은 “오륙도선이 사장된 데 책임을 져야 한다”며 현역 박수영 의원에게 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국민의힘 시당은 “민주당이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을 수습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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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륙도선 트램과 경성대 입구~부경대 정문 앞 430m ‘보행 전용 대중교통지구(조감도)’. 국제신문 DB |
1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오륙도선 트램 실증노선(경성대·부경대역~이기대어귀삼거리, 1.9㎞) 예타 결과가 비용 대비 편익(B/C) 0.39, 종합평가(AHP) 0.418에 그쳐 기준치(각각 0.7, 0.5)에 미치지 못했다. 박형준 시장은 시가 이 같은 결과를 통보받은 직후인 지난달 21일 박수영 곽규택 조승환 의원과 함께 영도구 태종대에서 북항재개발 구역을 지나 경성대·부경대역에 이르는 부산항선(24㎞) 추진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 노선은 영도선과 북항재개발 구간의 ‘씨베이(C-Bay)선’, 남구 우암~감만선에 오륙도선 트램 일부 구간을 통합한 것이다. 우암~감만선은 박수영 의원이, 오륙도선 트램은 민주당 박재호 전 의원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지난해 총선 전까지 우암~감만선은 남갑 선거구에서, 오륙도선 트램은 남을 선거구에서 현안이었지만 합구 이후 두 사업이 남구 전체 현안이 된 것이다.
민주당 시당은 이날 “정책적 무능함, 뻔뻔함의 끝은 어디인가. 오륙도선 트램 무산의 장본인 박수영은 사퇴하라”는 논평으로 포문을 열었다. 시당은 “(박 의원은) 8년 동안 타당성이 나오지 않는 사업을 끌고 온 것이라며 국민의힘 전매특허인 ‘남 탓 하기’를 시전한다. 다른 사람의 공이 될 것 같은 정책은 폐기시키는 뻔뻔함과 무능함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재호 전 의원도 “경제성 점수가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기에 지역구 의원이 사업목적 변경 추진 사항 등을 적극 논의했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시당은 나아가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시장의 자격까지 운운하면서 거칠게 대응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오륙도선 일부가 부산항선 노선에 포함되면서 오히려 사업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륙도선 타당성이 나오지 않아 8년을 끌었다”며 “700m를 제외하고 모두 부산항선에 포함되는 등 대체할 수 있는 노선을 확보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혹여 오륙도선이 늦어진다 해도 아예 안 되는 것보다 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성명에서 “박재호 전 의원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타당성 검토도 없이 무리하게 사업 계획을 세워 끌고 왔고 수습은 부산시와 남구의 몫이 됐다. 그런데 민주당은 오히려 부산시와의 협력을 통해 오륙도선 사업타당성과 경제성을 마련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박수영 의원을 비난한다”며 “민주당 시당은 ‘1일 1 남 탓’에 허위사실 날조가 특기냐”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