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한덕수 대망론’ 차단에 안간힘을 쏟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계속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한 대행도 대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여지를 남긴 상태다.
우선 친윤(친윤석열) 간에도 기류가 엇갈린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으로서의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출마에 쐐기를 박았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대선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까지도 일부 의원이 ‘한덕수 대망론’을 띄우는 것이 블랙홀이 돼 당내 예비후보들의 존재감을 지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윤 박수영(부산 남)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서 “많은 분이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고 있고 출마 가능성은 65%까지 왔다”면서 “애초 조기대선의 ‘디귿’도 꺼내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었는데 결심이 되면 알려주겠다고 변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앞서 성일종 의원과 함께 한 대행 출마 촉구 성명서 작성을 주도했다.
계속되는 ‘한덕수 대망론’에 경선 주자들의 불만은 크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몇몇 의원들이 ‘이건 어떠냐’며 바람을 잡고 있다”며 “거칠게 비유하자면 일종의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땐 조금 맥이 빠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SBS 라디오에서 “(한덕수 출마론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