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나경원, 한동훈 저격
- 김문수 등 ‘반탄’연대 움직임
- 홍준표·韓 등 정책경쟁 본격화
국민의힘 6·3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11명이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1차 경선 참여 후보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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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김문수(왼쪽 사진부터)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
■경선 주자 저마다 경쟁력 부각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2차 경선 합류를 자신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이날 SNS에 “검사 출신 한 전 대표가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에게 ‘가장 쉬운 상대’”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와 ‘탄핵 찬성(찬탄)’ 입장이 겹치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찬탄 주자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까지 (이재명 전 대표에게는) 종합선물 세트라고 할 수 있다”고 싸잡아 비판하면서 “과학자, 경영자 출신에 전문성, 도덕성, 중도 확장성을 겸비한 저 안철수만이 능히 이재명을 이기고 무너진 우리 보수를 쇄신하고 재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와 지난해 대표 경선에서 거친 신경전을 벌였던 나경원 의원도 가세했다. 캠프 문종형 대변인은 “한 후보는 윤 대통령 임기 내내 보수진영 분열을 일으키며, 총선대패를 야기한 장본인”이라며 “반성은커녕 대선 경선 시작부터 내부 총질을 하는 모습은 한 후보의 분열DNA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반탄(탄핵 반대) 주자 간 연대 움직임도 보였다. 지지율 1위 김문수 전 장관은 이철우 지사와 함게 이날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함께 찾았다. 국민의힘 경선이 반탄파 대 찬탄파 대결 구도로 흘러가면서 추후 단일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장관은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에 반 박정희, 반 이승만 이런 것들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두 전직 대통령 동상 건립을 주장했다. 이 지사도 “박 전 대통령을 영웅으로 모시는 그런 일들이 대한민국이 살아나는 일”이라며 “여기에 동상을 우뚝 세워서 대한민국 길을 살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 경쟁도 본격화
홍준표 전 시장은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발표회를 열고 정치 부문 국가 대개혁 구상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4년 중임제 및 국회 양원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도 첫 번째 정책 비전으로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AI(인공지능) 주요3개국(G3),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확대라는 ‘3·4·7 미래 성장 비전’을 내세웠다. 또 가족 친화적인 과세로 개편하고 의료·교육·돌봄·주거 등 필수 복지를 강화하는 한편 물가 안정을 통해 실소득을 증대시키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2045년까지 잠재성장률 1%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해 세계 5대 경제 강국(G5)에 진입하겠다는 ‘1·4·5 프로젝트’를 경제 공약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