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무역사절단과 함께 방한한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에 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여전히 논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한 권한대행이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과 한미 통상 협상을 추진한 것 등을 ‘월권’으로 판단하고 탄핵소추안 발의를 검토해 왔다.

당내에선 ‘탄핵 의견’이 주류지만, 그 파장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권한대행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탄핵소추가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전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결정 시점이 임박한 것은 맞다”면서도 “내부 의견이 병존해 어떤 방향으로 수렴될지 비중과 크기를 잘 가늠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심판 결과를 지켜본 뒤 탄핵소추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또 새로운 국면이지 않겠냐”며 “탄핵 여부는 오늘내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