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5.9% 김동연 3.3% 기록
더불어민주당 6·3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연달아 압승했다. 전날 충청권에 이어 캐스팅보터인 영남권에서도 90%라는 높은 득표율을 올리면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호남권(26일), 수도권·강원·제주(27일)에서도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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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6·3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이 전 대표는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순회 경선에서 유효투표 7만3255표 중 6만6526표(90.8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4341표(5.93%)로 2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88표(3.26%)로 3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전날 첫 경선 지역인 충청권에서 88.1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데 이어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에서도 90.81%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 4%대 지지율로 최하위를 기록한 김 전 지사는 정치적 안방인 영남권에서도 6%에 미치지 못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경북 안동이 낳고 길러주신 영남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뒤 영남권의 민주주의 정신과 산업화 시대의 헌신을 치켜세웠다. 이어 영남권의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부산지역 공약인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공언했다.
그는 “부울경에 모인 화물이 북극항로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며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위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행하겠다.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 젖힐 새로운 ‘대항해시대’ 의 중심에 부울경이 위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더불어 김경수 후보가 내세운 부울경 메가시티도 실현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비협조로 지지부진한 산업은행 본사 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특별법 제정 현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영남과의 인연을 강조한 김경수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 공터 연설을 거론하며 “여러분들이 이곳 영남을 지켜주신 덕분에 세 번의 민주 정부를 만들 수 있었다. 이제 그 길을 저 김경수가 걷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지역 소멸 극복을 위해 부산~창원~울산 순환 철도망 등 영남권 광역 교통망 확충과 부울경을 포함한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이전해 글로벌 정책금융도시·동북아 물류 허브로, 경남은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김동연 지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승자가 되고 싶다”며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동시에 ‘경제 해결사’ 이미지를 부각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국익과 경제를 지켜낼 사람이 바로 저”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저부터 권한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개헌으로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대통령실·기재부·검찰 3개 권력기관을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