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사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0일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6·3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의에 “노코멘트”라며 이같이 답했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을 44일 남겨둔 시점에서 외신 인터뷰를 통해 출마 가능성을 닫지 않은 셈인데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모호한 답변으로 ‘출마론’ 불씨를 계속 살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구 여권에서는 한 대행이 공직 사퇴 시한인 다음 달 4일 전 공직에서 물러나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뒤 국민의힘 경선으로 선출된 후보와 단일화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대행 비판 수위도 갈수록 높아진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FT 인터뷰는)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당장 공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권한대행 자리를 대권의 수단으로 삼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며 “대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사람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데, 공무원들이 제대로 선거 관리를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지난 17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내일은 삼청동 총리 공관 앞에서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SNS에서 한 총리를 향해 “대선에 출마를 할 거라면 지금 당장 총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출마 명분을 잡으려고 권한도 없는 졸속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