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이준석도 가세 ‘맞불’
6·3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명실상부한 ‘세종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비대위 회의에서 “낡은 정치의 상징이 돼버린 여의도 국회 시대를 끝내고 국회 세종 시대의 새로운 문을 열겠다”며 국회의 세종 완전 이전을 공언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국회 부지는 국민께 온전히 돌려 드리겠다”면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민환원추진위원회를 꾸려 시민을 위한 열린 광장으로 바꾸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기호순) 후보 모두가 대통령 집무실 및 국회의사당의 세종 완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것에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다만 국민의힘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련, 우선은 세종에 제2 집무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집무실을 아예 세종으로 옮기겠다는 민주당 후보들의 구상과는 차이가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되면 바로 세종시에 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세종시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통합해 건립, 협치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당선 직후 대통령 집무실을 사용하는 문제를 놓고는 주자별로 입장이 다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난 18일 토론회에서 “용산을 우선 쓰면서 신속히 청와대를 보수해 들어가는 게 좋겠다. 임기 내 세종 집무실을 완공하면 종착지가 되지 않을까”라며 용산→청와대→세종의 ‘단계적 이전’ 구상을 밝혔다. 반면 김경수 김동연 후보는 “(용산 집무실은)단 하루도 써서는 안 된다”며 세종에서 대통령 업무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홍준표 안철수 후보는 청와대로의 복귀를 주장한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개헌을 거쳐 국회 상하원제를 도입해 상원은 여의도에, 하원은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이 원칙’이라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한동훈 후보는 용산 잔류의 불가피성을 얘기했고, 김문수 후보도 “검토할 점이 많다”며 유보적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