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24·25일 지역 순회 방문
- 당 “여론조사 때 캠프 참관 허용”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후발주자인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잡고자 22일 표심 경쟁에 돌입했다. 당원 대상 지역 순회 경선은 지난주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을 거치며 반환점을 돌았고 3차 호남권(26일)과 마지막 수도권 경선(27일)만 남았다. 당장 23일부터 광주·전남·전북 당원 대상 투표에 돌입한다. 호남은 당의 텃밭이자 전통적 지지층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상징적 지역인 만큼 주자들은 앞다퉈 호남으로 달려가 치열한 표 쟁탈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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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각각 광주를 방문해 시장 상인을 만나거나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약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
가장 먼저 호남행에 오른 김경수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고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전주의 인프라로 다른 나라 도시와 경쟁한다면 올림픽 유치가 어렵지 않겠느냐”며 “정부가 전북도와 함께 지금부터 인프라를 함께 깔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에서도 당원들을 만나 “전국을 5개 권역별 메가시티 시대를 열어 지방이 중앙정부에 예산을 얻기 위해 구걸하지 말고, 자율 예산을 쓰도록 하겠다”면서 “호남권 메가시티에 연간 3조~5조 원의 예산을 지원하면 광주의 AI사업 등 현안도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호남지역 기후산업 조성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등 호남권 공약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23일부터 2박3일간 호남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김 후보가 내세운 호남권 공약에는 ▷서해안 RE100라인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벨트 구축(기후산업 400조 조성) ▷동서 횡단 교통망 신설 ▷전남에 국립의대 설립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적극 지원 등이 담겼다. 김 후보는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인권의 가치를 알린 지역이지만 우리 정치가 호남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이 호남의 미래는 뒤로 밀려났다”며 “호남의 앞날을 변화시킬 비전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 광주 전북을 잇달아 방문하고 호남 맞춤형 정책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 독주 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김경수·김동연 후보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이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로 이재명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지, 혹은 이재명 대세론에 균열이 갈지가 이번 호남권 경선 결과에 달렸기 때문이다. 김경수 김동연 후보캠프는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보다는 호남권에서의 득표율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당 선관위는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이 있었던 경선 여론조사 업체를 교체해달라는 김동연 후보 측의 요구와 관련, “해당 업체의 용역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교체 불가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 후보 측이 주장한 중앙당 선관위 차원의 당원 대상 문자 발송, 안심번호 국민여론조사 수행 시 캠프 참관 등 투명성 제고 요청은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