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상임위원장 중도층 영향 전망
- 부산연고 이언주·전현희 등 주목
- 울산 김태선, 수행실장 맡을 듯
6·3 대통령 선거 후보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이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에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사진) 전 환경부 장관을 전격 영입했다. 윤 전 장관도 이를 수락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선 ‘이재명 선대위’의 인적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30일 선대위를 공식 발족하면서 이 같은 인선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
윤 전 장관은 여야를 넘나드는 국내 대표적인 선거 전략가로, 향후 대선 본선에서 ‘이재명표 우클릭’과 외연 확장에 상징적 역할을 하면서 중도 확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캠프를 최소화해 운영했다. 경선보다는 본선, 본선보다는 집권에 초점을 뒀다. 본선 캠프 역시 ‘슬림’ 기조는 유지하되, 현역 의원 추가 영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언주 최고위원과 전현희 최고위원, 이재강 의원 등 부산 울산 경남(PK) 인맥의 캠프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는 당의 성장 담론과 정책 발굴을 담당하는 기구로, 위원회에서 제시한 정책이 이 후보 공약에 반영될 수 있다.
부산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내 기업이 처음 인수한 미국조선소인 필리 조선소를 방문해 미국과 조선업계 협업을 공조하는 등 PK주력 현안인 조선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그는 지난달 재·보궐선거 때도 민주당 경제상황점검단을 이끌고 경남 거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을 방문해 조선업계의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 최고위원은 경남 통영이 고향으로 부산에서 데레사여고를 졸업했다. 그는 최고위원 자격으로 지난해 10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나서거나 더민주부산혁신회 출범식에 축사영상을 보내는 등 이언주 최고위원과 함께 지역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최고위원들은 권역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부산 서동에서 19~21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 22대 총선에선 경기 의정부을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된 이재강 의원도 캠프와 PK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이재명 후보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평화비서관을 지낸 윤용조 전 당대표실 부국장도 이 후보 외곽 지지 그룹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이끌고 있어 선대위 합류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재명 전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태선(울산 동) 의원은 이번 선대위에서도 후보 수행실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대부분의 의원들은 대선 기간 지역구로 투입돼 득표율 견인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전재수(북갑), 경남지역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허성무(창원성산)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선에 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컨트롤타워를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할 각 시·도당도 ‘슬림하고 기민한’ 선대위를 조직한다. 부산시당은 이번 대선 키워드를 ‘경청’으로 정했다. 치열하되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응하겠다는 뜻이라고 시당은 설명했다.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울경이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로 불리는 만큼 부산에서는 현장 중심의 간절한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