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한덕수 껴안기’ 당심 긍정 영향
- 한동훈 ‘배신자 프레임’ 벗고 재기 발판
- 최종경선 과정 빅텐트 염두 수싸움 예상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김문수 한동훈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돼 결선으로 진행된다.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후보가 일대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을 두고 극명한 입장 차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최종 어떤 후보가 선택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대선 프레임 자체가 달라질 전망이다. 다만 누가 최종 승자가 되더라도 ‘단일화’라는 관문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5월 11일까지, 10여 일간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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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꽃다발을 들고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당심은 어디로… 토론회 변수됐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가 ‘3강’을 이루며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결국 홍 후보가 탈락했다. 김 후보가 일찌감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껴안기에 나선 것이 ‘당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후보가 경선 초기 한 대행의 출마와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원하는 당심을 끌어안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두 차례 토론회 과정에서 한동훈 후보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이나 ‘깐죽’ 발언 등 제 살 깎기식 토론을 벌인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가 노련한 정치력이나 포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더 큰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 홍 후보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던 한동훈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 것을 두고는 국민의힘 당원과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인식이 상당 부분 자리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후보로선 그동안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수 정치권에서 재기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빅텐트 이뤄질까
정치권의 관심은 최종 경선 결과를 넘어 ‘빅텐트’ 현실화에 모아진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곧 사퇴해 출마를 선언하면 5월 3일 최종 선출될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후보끼리 경쟁해서 한 분이 결정되면, 더 큰 집을 짓기 위해 단일화 경선을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과정을 통해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더 큰 집을 지으면 선거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종 경선 과정에서도 단일화를 염두에 둔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이날 홍준표 후보는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 “오늘 두 분이 결선에 올라가면 한 대행을 입당시켜서 ‘원샷 국민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1차 경선 진출자) 11명이 (최종) 2명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한 권한대행이) 끼어드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김문수 후보는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후보와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겨냥, “어쩌다 국민의힘 경선이 2부 리그로 전락했나”며 “국민의힘은 자당 후보들이 ‘한덕수와 아이들’로 전락한 기막힌 현실에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