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로 진보 성향의 김석준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의회 사이 신경전이 점화한다. 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절대 다수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시교육청에 ‘본청 및 직속 기관 기구 일부 조정’이라는 설명자료를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시교육청이 부교육감 직속 보조기구였던 ‘교육정책과’를 교육국 산하로 상설화하면서 명칭을 ‘민주시민교육과’로 바꾸고, 교육정책과 소속 ‘교육희망팀’을 ‘민주시민교육팀’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교육위는 이 같은 기구 조정안이 진보 성향인 김 교육감의 정치색이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우려한다.
교육위 소속 박종율(북4·국민의힘) 의원은 “김 교육감이 교육에는 정치 이념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정치 이념적으로 편향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조례’에 따라 민주 시민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흩어져 있던 관련 업무를 통합하고 부서 명칭을 바꾼 것”이라며 예정대로 조직 개편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교육위원회는 김 교육감이 지난 4일 진행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학생들에게 시청하도록 한 것을 두고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더불어 이날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신정철(해운대1·국민의힘) 의원도 시교육청 대상 시정 질의를 통해 김 교육감의 초등학교 입학준비금(30만 원) 공약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처럼 시의회와 시교육청 사이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오는 6월 열리는 시교육청 2025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도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무길(해운대4·국민의힘) 교육위원장은 “생중계 시청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교육적으로 잘못된 판단이다. 교육위원회 위원 일동 서명을 보내 시청하지 말 것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추경 심사에 불요불급한 예산이 없는지 면밀하게 살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