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84개월에서 108개월로 연장 요구를 하면서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부산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이 건설사의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30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가덕도신공항 공사 기간 연장 시도를 규탄하고, 정부에 2029년 개항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대표 발의자인 김재운(부산진3) 위원장을 포함해 재적 의원 46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고, 1일 본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무책임한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적 신뢰를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지역경제와 국가경쟁력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부는 엄정히 대응하고 사업 지연 논란을 불식할 확고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의 4선 중진인 김도읍(강서) 의원도 국토부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계획안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건설사의 제안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국토부가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주문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대선 국면 등을 고려할 때 정치권의 힘을 빌려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한동훈 경선 후보가 그동안 “가덕도신공항 사업 차질 없이 준비” “2029년 12월 말 적기 개항” “계획대로 문을 열면 부울경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 등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만큼 부산시와 지역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권을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