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30일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군부대 등을 무단으로 촬영한 사건이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11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작년 6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한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촬영한 이후 최근까지 11건의 사진 촬영이 발생했다”며 “대상은 군기지, 공항·항만, 국정원 등 핵심 군사시설 및 국가중요시설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촬영자 신분은 관광객 등 일시 방한객과 유학생이 대부분이고, 그중 일부 고등학생 등 미성년자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목적은 여행 기록용이라고 주장하지만, 군사기지법 적용 경계선 밖에서 고성능 카메라나 무전기 등을 사용해 활동하는 등 국내법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는 한미 핵심 전력 정보를 획득하는 목적의 저강도 정보활동이라고 보고 있고, 방첩 역량 분산, 소진을 유도해 안보 경각심을 약화하는 영향력 활동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사망 600명을 포함해 총 4700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군은 2차례에 걸쳐 총 1만5000명을 러시아에 파병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대부분 영토를 수복함에 따라 3월 이후 교전이 감소했다고 국정원은 정보위에 알렸다. 북한군은 참전 6개월이 지나면서 초기의 미숙함이 줄고 무인기 등 신형 장비에 익숙해지면서 전투력이 상당히 향상됐다고 국정원은 평가했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현지에서 화장돼 본국으로 운구됐고, 부상자 가운데 2000여 명은 올해 1∼3월 항공기와 열차 편으로 북한에 송환돼 평양 등지에 격리 수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파병 및 무기 수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정찰 위성과 발사체 기술 자문, 무인기 실물, 전자전 장비, SA-22 지대공 미사일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