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 선거가 4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제21대 대통령 후보로 각각 이재명, 김문수 후보를 선출하고 격돌한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대척점에 섰다. 이에 이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내란 종식’과 ‘반명(반이재명)’ 프레임을 내걸고 본격 대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재명의 찬탄(탄핵 찬성)과 김문수·한덕수의 반탄(탄핵 반대) 구도도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전날 강원도 동해안 경청 투어에서 “국민께서 과연 이 나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국가 반역 세력에 어떤 평가를 하실지 스스로 한 번 돌아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현재 최고 당면 과제는 헌법 파괴 세력들의 책임을 묻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인데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두고 “생각해보거나 논의해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오히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이 후보를 두고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가 도지사를 할 때 이재명 후보는 경기 성남시장을 지냈다. 김 후보에 이어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다음으로 이 후보가 도지사가 됐다.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대권에 도전한 이는 이인제 손학규 전 지사가 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도 각각 두 차례(경선·본선)와 한 차례(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로 인해 경기도지사 출신의 대통령이 나올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