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대표가 오는 7일 캠프 해단식을 연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한 전 대표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수락여부는 불투명하다. 한 전 대표는 4일 김 후보의 첫 대선공식 일정인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나 선대위 상견례에도 동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한동훈·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에 대해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걸로 전해졌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 직후 ‘한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한 전 대표가) ‘조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그랬다고 한다. 오늘 아침 후보께서 직접 통화하셨는데 조금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한 전 대표가 사실상 선대위에 불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전 대표는 전날 승복 연설에서 “저의 여정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김문수 후보에게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반면에는 그의 정치 여정은 대선 이후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탄탄한 팬덤과 교섭단체 규모의 원내 세력은 그의 정치적 재기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선의 조경태 의원과 3선 김성원·송석준 의원, 재선 박정하·배현진·서범수 의원, 초선 고동진·박정훈·정성국·정연욱·진종오 의원 등이 그의 든든한 ‘정치적 우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