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장예찬(사진) 전 최고위원을 복당 시키면서 친한계 의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대선을 앞두고 당내 통합을 위해 결정한 복당이지만 단합은커녕 내부 갈등만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1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장 전 위원 등의 복당을 결정했다. 장 전 위원의 공천 취소로 부산 수영구 공천을 받은 정연욱 의원 측을 포함해 친한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이승연(수영2) 의원과 수영구의회 의원 등 당원 및 주민 50여 명은 곧바로 부산시의회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고, 친한계 최종혁 전 최고위원은 개인SNS에 “장예찬 복당. 진짜 선거 망치기로 작정을 했나”라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친한계 한지아 의원은 “이것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이야기한 ‘국민께서 놀라실 정도의 빠른 변화’이냐”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도 장 전 위원의 복당에 반발하는 게시글이 이어진다.

당 내 한 인사는 “반명 빅텐트가 아니라 친윤 빅텐트”라며 “김문수 대선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외연을 확장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장예찬의 복당을 받아들이는 것은 필패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