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3명의 ‘PK(부산 울산 경남) 대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부산 동선과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 이 후보는 동래향교를 찾아 유림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부산 첫 일정을 시작했고, 범어사에선 종교지도자들과도 면담했다. 40세 후보라는 약점과 일명 ‘싸가지론’을 넘어서 예의범절을 아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연모 성균관유도회 전교는 “대선 후보가 지방 향교를 찾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이준석 후보가 너무 따뜻하고 좋아보여 생각한 것과 차이가 크게 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후보는 “부산은 어느 지역보다 예의범절에 관심이 많고, 불교 등 상당한 정신적 영향이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에선 학식을 먹으며 대학생들과 토론했고, 자갈치시장과 서면 젊음의거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서면 집중유세를 마친 뒤에도 자정까지 서면 일대에서 거리 유세를 한 뒤 심야버스로 서울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부산 분위기가 좋아 예정에 없던 유세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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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부산 동래향교를 방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이원준 기자 |
이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HMM 부산 이전 발언을 반박하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고쳐쓸 수 없는 당”이라고 비판하면서 양당의 틈새를 공략했다. 이 후보는 “만약 이재명 후보가 상법 개정안에 찬성한다면 사기업에 가까운 HMM을 옮긴다고 말하는 게 모순이다. 절박한 부산 시민을 상대로 뻥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권거래세 인하로 기업 이전 유도 ▷바닷가 야구장 ▷부산의 전기·바닷물·해저 케이블을 이용한 데이터센터 구축 등 부산 공약들을 내놨다. 이 후보는 특히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30대에 당선됐는데 부산 시민은 프랑스 국민보다 화끈하다”면서 “부산 사람이 화끈하게 이준석을 한번 밀어볼 수 있지 않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잇단 부산 방문을 계기로 국민의힘에 실망한 보수 표심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후보는 15일에는 교정시설을 산업화하고 수용자들의 노동 강도를 높여 징역형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산업형 교정 개혁’ 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현재 징역형 수용자들의 노역이 낮은 강도의 단순 작업 위주로 운영돼 형벌로서의 억지력이 낮고, 출소 이후 재사회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