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이 28일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띄우며 막판 추격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만나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협약식’을 열었다. 양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동반 청산’을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규정하며 대선 공조를 공식화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민주당이 아닌 새미래에 있다”며 “80년대 김영삼·김대중 두 분처럼 양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도 “이재명 당을 지지하고 복귀하는 것이 가장 손쉽고 편한 일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라면서도 “양심과 상식의 기준으로, 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신을 완전히 소멸시켜 버린, DNA까지 철저하게 민주적 정신이 말살된 이재명 일극 체제의 민주당과 도저히 함께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후보 단일화 갈등 이후 잠행하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이날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SNS에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의 뜻에 따라 김 후보의 앞날을 축원해 드리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지 보름이 지났다”며 “저를 밀어주셨던 그 마음으로 이제부터는 김 후보를 응원해 주십사 열심히 부탁드리고 있다. 김문수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29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