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투표소 외부로 반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제대로 관리 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선관위는 29일 오후 사전투표가 마감된 이후 공지를 통해 “신촌동 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 봉투 매수가 4243매로 일치했다”며 “모든 투표자가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교부받은 관외사전투표자 중 반출된 투표지는 없으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투표자가 빠짐 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12시께까지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관외 사전투표자가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수령 후 기표 대기 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오후 12시 25분께 외부 대기를 중단하고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기표 대기 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상의 미흡함이 있었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문제는 “사전투표소 면적이 약 68㎡로 협소해 선거인 대기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사전투표관리관이 관외사전투표자 대기 공간을 외부로 이동했다” 며 발생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표소 밖에 경찰과 안내요원이 배치돼 있었으나 극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