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각각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총통 아닌 소통 대통령’을 약속하면서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 “기후 위기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사회·경제 문제도 함께 풀어갈 통합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산업부 관할인 ‘에너지’ 업무와 환경부의 ‘기후’ 업무를 묶은 통합 컨트롤타워로 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국민참여 기구로 실질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정치인이 기후 전담 컨트롤타워를 약속했지만, 기후위기를 환경문제로만 다루고, 인권과 사회정의 문제는 기후정책의 바깥에 뒀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400만 개미와 함께, 5200만 국민과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며 “반드시 투표해달라.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만들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옭아맸던 주식시장에 새로운 희망을 실현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올렸다.

김 후보는 30일부터 대선일까지 90시간 동안 ‘논스톱 외박 유세’에 들어간다. 김 후보는 2010년 경지도지사 선거 당시 하루에 400㎞씩 이동하며 사찰, 복지시설, 청소년 보호시설, 공장 등에서 잠을 자며 24박 25일간 민심기획을 펼쳐 열세를 뒤집고 역전했던 경험을 재소환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는 ‘불통’ ‘먹통’ ‘총통’이 아니라, 국민과 언제나 진실과 진심으로 통하는 ‘소통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역대 대통령들이 해왔던 형식적인 ‘국민과의 대화’를 넘어, 진정성 있는 ‘국민과의 소통’을 분기별로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를 겨냥해선 “불통보다 더 무섭고 위험한 것이 총통”이라며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고 정치보복으로 반대편을 탄압하는 공포정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기도 동탄에서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세대·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동탄 주민과 국민 여러분 모두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택을 해달라. 젊게 바꾸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