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대선 대비 2.01%P 높아
- 전남 34.96%, 부산 17.21%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로 집계되면서 역대 전국단위 선거의 사전투표 첫날 최고치를 기록했다. 869만1711명이 이날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2년 20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과 비교하면 2.01%포인트 높은 것으로, 이번 대선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짐작하게 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각각 서울 신촌에서 청년들과, 인천 계양구에서 딸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동에서 사전투표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연합뉴스

부산은 17.21%, 울산은 17.86%, 경남은 17.18%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남이 34.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과 광주가 각각 32.69%와 32.10%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13.42%로 가장 낮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했던 대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이 후보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며 “이번 내란 사태도 국민의 투표 참여만으로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딸과 함께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 추격이 일어나고 있는데, 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사전투표를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우리가 불리해진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동탄의 기적’ 재현을 기대하며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동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 후보는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라며 “그런 열망을 담아서 이번에도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전남 여수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여수·광양 산단은 탄소 배출이 매우 높은 산업지역으로, 탄소 배출 산업을 친환경과 생태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곳에서 투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이날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 절대 안 한다지만 결국 후보 포기,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 확신한다”며 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분답게 또다시 망상의 늪에 빠지고 있다” “헛것이 보이면 물러가실 때가 된 것”이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