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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더는 안방 아니다” 민주 “보수 여전히 견고”

李, 부산서 40% 득표

  • 김민정 min55@kookje.co.kr 조원호 기자
  •  |   입력 : 2025-06-08 2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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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겨우 과반’ 비상
- 민주 ‘과반 실패’ 충격
- 여야 지방선거 영향 촉각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가장 높은 40.14%를 득표하면서 내년 6·3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내년 지방선거가 정권 출범 후 정확히 1년 만에 열린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2017년 대선에 이은 2018년 지방선거 때의 돌풍을 기대하지만 보수 우위의 정치지형이 이번에도 확인됐다는 점에서 불안함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의 긴장감 속에 지역 민심 다잡기에 총력전을 펼쳐 지방선거 압승 의지를 다지는 분위기다.

8일 6·3 대선 최종 개표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의 부산 득표율은 국민의힘 김문수(51.39%) 전 후보보다 11.25%포인트 낮았지만 40%를 넘겼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부산시당의 숙원이었던 ‘마의 40%(득표율)’를 돌파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려 20.10%포인트나 밀렸던 3년 전 대선 격차를 11.39%포인트 차이로 크게 좁혔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대선임에도 40%를 간신히 넘는 데 그쳐 ‘충격’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산에서 역대 최고 득표를 했지만 지역별로 앞선 곳은 박빙의 우위를 보인 강서구 한 곳에 불과하다. 시당 관계자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파면으로 실시된 선거에서 45%는 얻어야 한다”며 “지난해 총선에 이어 보수 우위의 부산 민심을 재확인해서 불안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부산이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구축한 데 이어 이번에도 이 대통령의 과반 득표 저지에 한몫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전 대선보다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2% 상승한 것은 탄핵의 부수적 효과일뿐이다”고 진단했다. ‘잔치’로 예상됐던 지난 4일 부산선거대책위 해단식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엄숙하게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비상이다. 부산이 국민의힘에게 더이상 ‘텃밭’ ‘안방’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당은 부산에서 60% 이상의 득표율로 김 후보의 당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외쳤지만 과반에 가까스로 도달(51.39%)하는 데 그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시당 관계자는 “이제 부산은 보수 7, 진보 3이 아니라 6 대 4의 구도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여기서 더 밀리면 각급 선거에서도 겨우 이기거나 석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대선에서 확인된 부산 민심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패배로 인한 민심 수습을 위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형준 시장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분위기 전환을 위한 경쟁 구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대선 승리 기세를 몰아 이 대통령의 부산 공약을 관철시킬 힘 있는 부산시장 후보를 배출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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