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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 숙원’ 2대티터널 설계비 시의회(상임위) 대폭삭감

당적불문 오래 공들인 사업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5-06-16 19:31:49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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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 편성된 14억1000만원
- 해양도시위, 3분의2나 깎아
- 아미동 주민 반발 의식한듯

부산시의회가 부산시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제2대티터널(사하구 괴정동~서구 아미동) 설계비를 대폭 삭감해 논란이 인다. 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가 서구 아미동 주민의 반발을 이유로 시가 편성한 해당 추경안 중 3분의 2를 감액한 것이다. 하지만 제2대티터널은 서부산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부산시와 지역 국회의원, 지역사회가 총력을 다해 성사시킨 것이어서 해양도시위의 이번 계수조정이 도마에 올랐다.

16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부산시가 제출한 2025년도 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편성된 ‘제2대티터널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비’(14억1000만 원)가 해양도시위의 심사에서 9억 원이나 줄어든 5억1000만 원으로 조정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됐다. 제2대티터널은 괴정동 사하로와 아미동 부산대병원 인근 까치고개로 사이 왕복 4차로(2.23㎞)로 추진된다. 시는 총사업비 2039억 원을 들여 203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2017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로 지정된 이후 2022년부터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박형준 시장과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 의원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사하갑 지역위원장도 현역 때 예타 통과를 위해 사활을 걸었던 사업이다. 그렇게 지난해 10월 이 사업은 예타를 통과했고, 시와 지역사회는 서부산권의 만성적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시는 예타 통과 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위해 이번 추경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했다.

해양도시위는 국·시비 매칭 사업이지만 아직 국비가 책정되지 않은 만큼 추경안에 포함할 정도로 시급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면서 이같이 의결했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서구 아미동 일부 주민이 이 사업 추진에 반발하는 것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도석(서2)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은 “천마산터널로 교통량이 분산돼 제2대티터널 건설이 필요한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역 주민 의견이 상당하다”며 “또한 제2대티터널 수요자는 주로 서부산권에 있다. 아미동 주민은 제2대티터널 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피해를 볼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해양도시위의 이 같은 결정에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예결특위의 추경안 종합심사에서 사업 예산이 원상복구되기를 희망했다. 시 관계자는 “오는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추경에서 설계비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내년도 본예산에 이 사업비를 편성하면 예정보다 사업 추진 기간을 못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동) 의원도 “터널이 4개 있는 서구에 또 터널이 생기면 교통체증 등의 피해를 주민이 우려할 수밖에 없다. 제2대티터널이 필요한지 의문도 있으니 신중히 접근하자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양도시위와 입장을 같이했다. 반면 같은 당 이성권 의원은 “이 사업은 특정 지역 주민이 아니라 부산 전체 발전과 교통난 해소를 위한 것이라서 예타를 통과한 것”이라며 “시와 시의회가 사업 추진 의지를 정부에 보여야 국비가 원활하게 지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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