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6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마감됐다. 이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 기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를 요구했던 청원이다.

6일 국회 전자청원 누립지의 ‘국민동의 청원’을 보면 이 의원의 제명을 요구한 국민청원은 60만4630명의 동의를 받으며 전날 자정 마감됐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27일 제21대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생방송 중 어느 악성 댓글의 적절성을 묻는 관정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폭력적으로 묘사한 내용을 언급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이에 법조계·시민단체가 이 의원을 정보통신망법·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이 등장하는 등 제명 요구가 확산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공개 이후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해야 성립된다. 이 의원 제명 청원은 공개 이틀 만에 14만 명을 넘겨 청원 성립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사안은 국회 운영위원회로 회부돼 정식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이번 청원의 경우 현재까지 해당 사안을 논의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곧바로 징계 심사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는 전날 SNS에 “‘윤리특위가 없어서 손을 놓았다’는 핑계가 과연 국민에게 통하겠나”라며 “지금 당장 윤리특위를 구성하고 이 사안을 정식으로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