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내란특검 2차 조사를 마치고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내란특검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법원이 신속하게 영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부터 외환 유도 의혹까지 구속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앞서 이뤄진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와 석방을 “합법적 탈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란 수괴와 일상을 공유해야만 하는 두려움과 절망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내란 수괴의 자유는 제한돼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는 12·3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에겐 “구속영장 청구 이후 계획을 철저히 확립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엄정하게 다뤄 헌법 질서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정아 대변인도 이날 구속영장 청구 전 서면 브리핑에서 “공평한 법 집행을 농락하는 중대 범죄자 윤석열을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변인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특검 2차 소환 조사에 관해서는 “윤석열식 사법 농락의 본질은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다”며 “점심시간을 빼면 8시간30분가량 조사받았는데 조서 열람만 5시간에 달했다. 1차 조사 때 신문했던 박창환 총경은 윤석열이 자격을 문제 삼아 조사를 거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문에 나서지도 못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부는 지난 6개월간 초유의 법꾸라지 전략으로 신병의 자유를 얻은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더는 법치를 농락할 자유를 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