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박찬대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가 후보 등록 뒤 첫 주말인 12일 첫 순회 경선이 예정돼있던 충청권을 방문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의 민주당 충남도당에서 천안·아산 지역 당원과 간담회를 하고, 충남 보령·서천 지역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당원들에게 큰절하는 사진을 게재해 “충남 금산 출신, ‘충청의 아들’ 정청래가 고향 발전을 위해 고향 분들을 모시고 잘하겠다”며 ‘지역 연고’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유튜브 ‘삼프로TV’에도 출연해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박 후보에게 있다는 지적에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명심을 자꾸 얘기하는데 진짜 명심할 것은 국민, 당원의 마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당 대표가 됐을 때 추진할 정책 과제로 남북 관계 관리를 꼽았다. “주가 관리를 위해서라도 남북 관계를 잘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자유로운 시장 경제가 물처럼 잘 흘러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할 일을 제대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도 이날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를 방문해 토크콘서트를 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대 원팀을 만들고 내년 지방선거를 완전하게 승리로 이끌겠다”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이어 “올해 추석 전에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이 이뤄질 거고, 사법 개혁도 올해 내에 입법적으로 완결하겠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중도 확장을 통해 극우로 전락한 국민의힘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최근 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 내용을 소개한 뒤 “내란 종식과 검찰·사법·언론개혁은 주장과 외침만으로 되지 않고, 센 말만으로 되지 않는다”며 “치밀하고 종합적인 설계와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정치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강력한 ‘개혁 리더십’을 강점으로 내세운 정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여겨진다.

박 후보는 이후 최대 승부처인 호남 지역을 방문해 광주 토크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당은 충청(19일), 영남(20일), 26일(호남), 27일(경기·인천) 등을 거쳐 오는 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