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적격여부 31일 市 송부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및 폭언 의혹이 제기돼 청문특위원이 해명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세용 부산의료원장 후보자가 30일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30일 이세용 부산의료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 후보자는 부산의료원에서 산부인과 과장, 진료처장 등으로 21년간 근무한 뒤 2022년부터는 사립병원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인사청문특위는 이 후보자가 21년간 공공의료에 기여한 점, 공공의료에 대한 철학 등을 높게 평가했다. 또 현재 의료원이 공공의료 확대, 경영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는 만큼 이 후보자에게 관련 대책 수립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된 탄원서와 관련한 의혹도 제기됐다. 자신을 의료원 직원이라 주장하는 이가 제출한 탄원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의료원 재직 당시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야근수당을 과도하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논란도 함께 제기됐다. 박철중(수영1) 김효정(북2) 전원석(사하2) 청문특위원들은 “무시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의료원은 감사를 받는 기관이다. 업무추진비와 관련해 지적된 바가 없고 개인적 이득을 취한 바 없다”며 “야근수당 역시 (의료원의) 행정 착오 및 규정 미비로 지급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폭언과 관련해서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사자가) 상처를 받았다고 하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인사청문특위는 31일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한 경과보고서를 부산시에 송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