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이재명 대통령을 “소통의 달인”이라며 “(점수를 매긴다면) 99점”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3일 MBC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은 소통의 달인이다. 100점을 드리면 국민들, 청취자 입장에서 불편하실 것 같아서 99점을 드리는 것”이라며 “제 역할, 홍보소통수석실의 역할은 한 60점 정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에 대해 “소크라테스가 생각이 날 정도의 대화인데, 대화를 굉장히 잘한다”며 “어떤 해법 대안을 끌어내는 데 그 대화를 쓰고 있다. 그런데 꼰대스럽지가 않다. 비폭력적인 방식의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앞서 지난달 26일 브리핑에선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영화로 보면 극적 반전이 있는 잘 찍은 화제작”이라면서 “그 중 방미 선물은 인간 트럼프 연구의 ‘백미’였다”고 언급했다.
이 수석의 이 같은 자화자찬식 평가를 두고 불편한 시선도 없지 않다. 보이지 않게 일하며 정부 정책과 대통령의 성과가 잘 전달돼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소통수석의 역할임에도 본인 입으로 대통령을 칭찬하고 자랑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 대통령이 미국 순방에 동행 취재한 기자들만 따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당시 백악관으로 취재간 국내 취재진이 좋은 질문들을 해준 덕분에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 것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선 정상회담 뒷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국정 구상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순방 기자단만 별도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며 선택적 소통’을 한 것은 취재 비용 등의 문제로 동행하지 못한 기자들을 이중으로 소외시킨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지역기자단의 한 기자는 “순방 동행한 언론과만 소통하는 게 이 대통령식 소통인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오는 11일 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해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지난 7월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후 70일 만으로 100일 만에 기자회견을 두 번이나 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