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의사소통 장애인을 위해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부산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문영미 의원. 의회 제공

9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문영미(비례) 의원은 최근 부산사회복지센터에서 열린 ‘부산시 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현황 및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부산시가 바라보는 보완대체의사소통(ACC) 정책의 미래와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문 의원은 “부산 의사소통장애인 수는 6만5794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의 37.8%, 즉 3분의 1 이상”이라며 “이는 부산시가 의사소통권 보장을 위해 체계적이고 독립적인 지원센터를 마련해야 하는 근거”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부산시가 운영 중인 ACC 체험관의 한계를 짚었다. 문 의원은 “일부 공간에 국한된 체험관만으로는 전담 조직과 통합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예산은 4년째 동결, 인력은 2명에 불과해 디지털 기반 서비스와 보호자 교육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시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에 관한 조례’에 명시된 장애인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설립이 시급하다”며 ▷상담·평가·교육·훈련의 원스톱 지원 ▷디지털 기반 서비스 확대 ▷당사자 및 보호자·교사·활동지원사 등 교육 강화 ▷권역별 시범사업을 통한 지역 불균형 완화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끝으로 문 의원은 “AAC 정책은 단순히 장애인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의사소통의 권리를 보장하는 일”이라며, “부산시의회 차원에서도 촘촘한 안전망 구축과 실질적 정책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