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부산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이 문을 열 때 부산을 방문한 베트남 국가서열 1위인 당서기장에 이어 서열 2위인 국가주석까지 부산을 찾으면서 베트남이 부산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에서 접견을 가졌다. 부산시 제공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지난 1일 해운대구 좌동 KF아세안문화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접견하면서 “1992년 수교 이후 33년간 발전해 온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 속에서 부산은 양국 협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이 그동안 쌓아온 협력의 성과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항만·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방정부 간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 8월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에 이어 국가주석까지 부산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산에 베트남 총영사관까지 개설돼 부산과 베트남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주석께서 APEC 일정을 마치고 부산을 찾아주신 것은 양국 간 깊은 우정과 협력의 의미를 더욱 빚내주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