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저격수’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오는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전격 투입된다.

3일 주 의원실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 의원을 운영위에 추가 보임하기로 했다. 이는 국감 출석이 불발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고리로 대여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등 법사위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춘석 등 국정기획위원회의 차명계좌를 통한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그간 주 의원은 각종 이슈를 분석하며 당의 대여공세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김 실장의 위증교사 개입 의혹에 집중했다. 주 의원은 지난 1일 SNS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재판 관련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에게 ‘김ㅎㅈ를 만나 상의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왜 이름을 쓰지 않고 ‘김ㅎㅈ’라고 했을까, 공범들 간 몰래 소통은 범죄이기 때문이다”라며 “김 실장은 국감에 나와 위증교사 배후인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운영위에 보임된 것과 관련해 국제신문에 “대장동·대북송금·대선 6억 원 재판 등 ‘이재명 사법리스크’ 총책인 김현지 실장의 불법적 개입 여부를 비롯해 관세 협상과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갑질 논란 등을 집중 감사하겠다”며 “대통령실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상 운영위는 당직자 출신만 보임해 왔지만, 주 의원의 경우 지난 7월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내려 놓은 이후 당직을 맡고 있지않은 유일한 운영위원이 됐다. 그만큼 대여 저격수이자 ‘이슈 파이터’로서 주 의원의 자질을 높이 평가한 결과란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