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邊, 실력 등 ‘공천 3원칙’ 발표
- 鄭, 현장 중심…충성도 반영할 듯
더불어민주당의 새 부산시당위원장에 변성완 강서 지역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양당 부산시당위원장의 정치적 성향에 관심이 쏠린다. 시당위원장의 정치적 성향이 지방선거 공천 기준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현장 소통형 정치인인 정동만 위원장 체제에서 지역사회와 ‘소통’에 큰 방점을 두면서 최근 당 지도부의 기조에 따른 당성(충성도)’을 공천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변 위원장의 취임 일성인 ‘부산 탈환’을 목표로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겨냥한 ‘전투력’을 당선 가능성과 함께 핵심 공천 기준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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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변성완(가운데) 부산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등이 3일 부산 민주공원을 참배한 뒤 주먹을 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모습. 이원준 조원호 기자 |
변 위원장은 3일 민주공원을 참배하면서 시당위원장으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변 위원장은 “무너지고 쓰러져가는 부산을 살리기 위해서는 30년 가까이 집권한 국민의힘을 몰아내고 민주당이 집권해서 부산 다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당의) 슬로건이 부산 탈환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부산시민께 새로운 부산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변 위원장은 이날 ▷실력과 인성 ▷당원과 시민평가 ▷자질·당 기여를 공천 3원칙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제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변 위원장은 선출직 경험은 없지만 부산 민주당에서는 찾기 힘든 고위 관료 출신의 정치인이다. 부산시장 권한대행까지 지낸 그는 이 같은 정치적 중량감을 토대로 2022년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고, 지난해 총선에는 강서구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변 위원장은 다소 수위 높은 표현을 동원해 박형준 시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박 시장이 민주당을 향해 ‘인민민주주의 좌익독재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비판 발언을 한 것을 두고 SNS에 “터진 입이라 아무 말이나 막하는 걸 보니 내년 선거가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본인의 무능함을 덮기 위한 헛소리는 치우고 조용히 퇴임 준비나 하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박 시장 견제의 최선봉에 서서 현역 부산시장과의 정치적 대결 구도를 형성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시당 안팎에서는 변 위원장이 대야 투쟁력을 공천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반면 부산의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에 맞서 지역 밀착형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대표적 현장 정치인인 정동만(기장) 위원장은 “현장 중심의 지역 밀착형 인물로 (지방선거 때) 민심 얻겠다”고 공언했다. 정 위원장은 군의회와 시의회를 거친 지방정치인으로,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소통력이 강점이다. 여기에 최근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공천기준으로 언급한 ‘당성’도 공천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장 대표는 최근 당 소속 전국 광역의원 연수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제2의 건국전쟁’이라고 정의하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가 아니라 누구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전사를 내보내 우리가, 자유민주주의가, 법치주의가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정가의 관계자는 “지방의원 출신인 정동만 위원장과 관료 출신인 변성완 위원장이 어떤 공천 기준을 마련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