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구청장, 구의회 의장 등이 부전역 KTX 정차역 지정·복합환승센터 건립 서명지를 19일 국회에서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고 있다. 박현철 부산진구의회 의장(왼쪽부터),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김윤환 추진협의회장,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김정록 기자

부산과 청량리역, 강릉역을 잇는 중앙선과 동해선의 시·종착역이 되면서 교통 중심지로 떠오른 부전역에 KTX가 정차하고 복합환승센터도 개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KTX 정차역과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결정하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정성국(부산진갑)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19일 지역 주민의 염원을 담은 서명서 40만 장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정 의원은 “부산 도심의 핵심 교통거점인 부전역은 동해선, 중앙선,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 다양한 노선이 집결하는 철도·교통 허브”라며 “유동인구가 많은데도 현재 KTX가 정차하지 않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제한된다”며 부산 시민 대상 서명운동을 전개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부전역 KTX 정차는 물론, 이용객 증가에 따른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해 ‘제4차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에도 부전역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애초 KTX 경부선 계획 단계에서부터 부전역 정차가 포함됐다가 실제 운행에서는 빠지게 된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양당 후보 모두 공약을 했다고 하니 KTX 부전역 정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전역 KTX 정차와 복합환승센터 문제는 부전역을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정 의원 혼자만의 것도 아니고 저의 문제도 아니고 우리 부산 국회의원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힘을 합쳐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애초 12월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과 제4차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내년 1월 수립하는 것으로 연기됐다. 이에 다음 달 중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여부가 결정되고, 내년 1월 ‘KTX 부전역’ 신설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부산 지역 정성국 이헌승 국회의원과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박현철 부산진구의회 의장 등이 부전역 KTX 정차역 지정·복합환승센터 건립 서명지를 19일 국회에서 국토교통부에 전달하는 전달식이 열려, 정 의원이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