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21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제33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과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시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석준 교육감은 21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제332회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했다. 먼저 박 시장은 “민선 8기 시민과의 약속을 완수하기 위해 예산의 총 규모는 올해보다 증가했지만, 내년도 경기동향과 세수를 종합적으로 예측하고 전략적 재원 배분으로 안정적 재정 운용 범위 내에서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21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제33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과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시가 편성한 내년도 본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7.5% 증가한 17조9330억 원이다. 분야별로는 ▷시민행복도시 실현(8조6031억 원) ▷미래형 매력도시 조성(1조4875억 원)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도약(4407억 원)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완성(3427억 원)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조성 (5025억 원)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조성(5879억 원) 등이다.

박 시장은 “지금 글로벌 경제질서가 또 하나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가속화하는 기후 위기와 급변하는 인공지능 대전환의 속도는 과거와 전혀 다른 사회 시스템 전반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지금까지 민선 8기가 마련해온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더 단단하게 지켜내고, 혁신성장의 날개로 비상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내일을 새롭게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도 2026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과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함께 제출했다. 내년도 본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3.7% 늘어난 5조 5317억 원이다. 김 교육감은 “2026년 예산안은 인공지능(AI)와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고, 우리 사회에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며, 부산교육의 비전과 핵심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편성했다”며 ▷AI 시대 선도하는 인간 중심 미래교육(931억 원) ▷학력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맞춤 교육(5815억 원) ▷교육활동을 지키는 안전한 교육(3997억 원) ▷지혜로운 미래인재로 성장하는 시민교육(147억 원) 등 네 가지 역점 과제를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미래를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초학력에서 디지털 교육까지 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며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고,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가능성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