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지난달 19일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청담동 건물‘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김건희 씨를 향해 “천박한 김건희” 라는 자신의 표현을 비난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에 일침을 가했다.

배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출직도 아닌 아무 권한 없는, 그저 남편운만 좋았던 한 민간인이 그 권력을 쫓는 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분수와 이치에 맞지 않은 사고를 친 천박함을 천박하다 했는데 여기에 긁혀 발작하는 희한한 자들이 있다” 고 말했다.

이어 배 의원은 “윤어게인당을 만들려다 여의치가 않자 국민의힘에 입당해서는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는 어디서 굴러 들어온 지질한 장사치들도 있다”고 국민의힘 일부 의원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법치,원칙,상식과 합리만이 보수 정치의 정수가 될 수 있다”며 “많이 쓰려도 곪은 상처는 씻어내고 가야한다” 고 강조했다.

앞서 배 의원은 같은 날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 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되어서는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배 의원은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계리 변호사는 “누가 누굴보고 ‘천박’ 운운 하는건지 글 수준보고 피식했다”며 “이렇게 메타인지(자기객관화)조차 안 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직격했다.그러면서 “본인 빼고는 다 알고 있을 듯. 누구 얘기냐고? 거울을 봐”라며 “민주당에서 찌라시처럼 지껄이는 얘기를 앵무새처럼 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이라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이 왜 일어난 건지 공부 좀 하세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만 찍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부부 변호를 동시에 맡고 있는 유정화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배현진? 솔직히 지적 수준 차원에서 기본적인 무죄 추정 원칙에 대한 개념도 없고 야당이 만들어낸 왜곡된 ‘내란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해 내부를 향해 투척하며 구치소에서 병세가 악화되고 있는 전 영부인에 대해 ‘천박’ 운운하는 저질스러운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는 자가 수년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사람 수준만 본다면 저 발언이 이해되지 않는 바 아니나, 세상 보는 눈이 편향적이고 단순하다는 점에서 불쌍하고 염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