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 장관. 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금이 든 상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고 주장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건희 특별검사팀에 “전 의원이 ‘복돈이니 받아도 된다’고 하자 금품을 받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 사건을 ‘윤영호 전 본부장 뇌물공여 사건’으로 명명하고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고 JTBC는 전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팀과 면담에서 “2018∼2019년께 전 의원에게 현금 3000 만원 정도를 작은 박스에 담아 전달했다”며 “전 의원이 거절했으나 ‘복돈이니 받아도 된다’고 했고, 이를 받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 전 본부장은 현금뿐 아니라 명품 시계도 건넸다고 주장한 것을 전해졌다. .

특검팀은 금품에 ‘부정한 청탁’이라는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한다. 전재수 장관에게 통일교 현안을 부탁하기 위해 뇌물을 줬다고 특검은 판단한 것이다.

정치자금법 공소시효는 7년이지만, 뇌물죄는 최대 15년이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에 전재수 장관이 통일교 본산인 가평 천정궁을 방문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출장 중인 전 장관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전부 허위’란 입장을 내놨다. 전 장관은 YTN에 “단 10원짜리 하나의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을 드릴 것이고 명백하게 허위 사실이라는 것을 제가 끝까지 분명하게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박 6일간 뉴욕 UN 총회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 장관은 내일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