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 대립을 멈추고 민생 회복과 사회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삼중고 속에서 국민의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정쟁에 매몰돼 왔다는 비판이 커지는 만큼, 성탄절 메시지는 정치의 방향 전환을 촉구하는 경고에 가깝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대변인은 이날 “증오와 배제가 아니라 연대와 공존의 정치로 상처 난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며 “노동의 가치가 무너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는 현실 앞에서 정치가 더 이상 책임을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 역시 “민생의 고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사회 갈등까지 겹친 위기 국면”이라며 “성탄의 사랑과 화합의 정신을 실천으로 옮겨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책임 있게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성탄절을 명분으로 한 선언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극한 대립을 접고 민생과 통합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내놓으라는 국민의 요구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을 스스로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