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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도 날린다” 국힘 공천 칼바람…이정현 “욕먹을 각오 됐다”

정체성 논쟁·계파 갈등 속 지방선거 공천 원칙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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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개정을 앞두고 정체성 논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갈등까지 불거지며 국민의힘이 거센 내홍에 빠졌다. 계파 갈등과 지도부 리더십 논란이 동시에 분출하는 상황에서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당의 혁신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호를 넘어 실제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당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강도 높은 공천 쇄신 의지를 밝혔다. 그는 “현직이라도 기준 미달이면 교체하겠다”며 “욕먹을 각오로 불출마 권고와 내부 반발을 감수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줄 세우기 없는 공천 ▷억울한 탈락 없는 룰 ▷능력 있는 신인에게 열린 문 ▷현역도 경쟁하는 구조 ▷공정성을 공천의 최우선 원칙으로 제시했다. 특히 “공천권은 누구에게도 없다”며 당 대표,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공천관리위원장 누구도 ‘자기 사람’을 꽂아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공천 방식과 관련해서는 공개 오디션식 경선, 프레젠테이션(PT), 정책 발표, 시민·전문가 배심원 평가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단위의 획일적 적용이 아니라 지역 특성과 현직·비현직 여부 등을 고려한 ‘맞춤형 공천’을 예고했다.

그는 당의 과거를 언급하며 강한 자성도 내놓았다. IMF 외환위기와 두 차례 탄핵을 거치며 세 번 크게 무너졌고, 지도부를 수차례 교체했지만 “이기는 공천이 아니라 자기편이 살아남는 공천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당을 다시 살릴 마지막 수술대”라는 표현까지 쓰며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직이라고 자동 통과는 없다”며 지지율, 직무 평가, 주민 신뢰가 기준에 미달할 경우 교체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실 공천과 사당화 조짐에 대해서도 경고하며, 청년·전문가를 보여주기식 ‘장식품’으로 세우는 관행도 지적했다.

이번 메시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득권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선언이 아닌 결과로 원칙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마지막 수술대’라는 표현 역시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관위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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