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군 당국이 다음 달 9일부터 19일까지 전구(戰區)급 연합지휘소훈련(CPX)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을 실시한다. 연례 방어훈련으로,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FS 연습은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며 “최근 전훈 분석 결과와 도전적인 전장환경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연합·합동 전영역 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습이 전작권 전환을 위한 준비 과정을 지속 추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FS는 매년 3월 실시되는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으로, 8월의 을지 자유의 방패(UFS)와 함께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는 핵심 훈련이다.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지휘소 연습을 통해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역량 등을 평가하는 절차가 병행된다.
다만 이번 FS 기간에 시행되는 야외기동훈련(FTX)은 지난해보다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구체적인 조정 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외교·안보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맞물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관리할 필요성이 거론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기보다 외교가 안팎의 분석에 가깝다.
훈련 규모 일부가 조정됐지만 지휘소훈련 자체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군은 연합 대비태세 유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연습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이 예년과 같이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연습’으로 규정해 비난해 왔다. 다만 최근에는 훈련 규모와 방식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FS 역시 북한이 담화 등을 통해 반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 군사적 대응은 외교·안보 국면을 고려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