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이 6·3 부산시장 선거 패배 이후 닷새 만인 8일 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선거일 직후인 4일 바로 출근해 업무에 복귀했지만, 그동안 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짤막한 입장 발표 외에는 별다른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
박 시장은 이날 SNS에 “이번 사태가 예고된 참사였다. 많은 국민이 많은 불신을 표출했음에도 선관위는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보다 조직 보호와 무사안일함으로 일관했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단순한 행정 실패로 치부할 일이 아니며 선거 논란이 없도록 철저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국정조사와 함께 특검 수사로 진실이 규명돼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불편부당하게 모든 제기된 의문에 대해 선관위를 수사할 수 있는 특검 수용은 정권의 진정성을 가름할 최소한의 요구”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국회가 선거제도 개혁 특위를 조속히 구성, 선거제도 전반을 손봐 사전 선거 개혁과 투개표 시스템 전체를 한 치의 의심이 없도록 정비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부산에서도 여덟 곳의 투표용지 부족뿐만 아니라 시장 투표지가 없었던 사례, 두 장이 겹친 사례 등 참정권을 침해하는 의심스러운 사례들이 있다. 이에 대해 추후 정리해서 다시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선거 기간 박 시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서지연(비례) 시의회 의원도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유권자 수의 110%에 해당하는 투표용지 제작 예산을 받아갔음에도 인쇄는 절반에 그쳤다. 예산은 있었고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며 “재선거 여부는 선관위가 아닌 국민과 국회가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 북구 화명1동 제7투표소는 투표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음에도 중앙선관위가 공식 발표한 ‘투표 일시 중단 22개소’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출구조사 이후 투표가 이뤄진 경위, 추가 투표용지의 이송 경로와 참관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 상황은 유권자 간 정보 불평등이자 선거 공정성 훼손”이라고 덧붙였다.